가을 그 편지

가을편지

藝庭 / 이정숙

자홍색 꽃을 닮은 친구
우리가 언제 만날지 기다리고 있었어
나를 잊은 예쁜 친구

나는 소식을 기다렸다
낙엽처럼 흩어졌을까?
바람 앞에 갈대가 되어 슬픔을 태워

늦게 능선이 간신히
떠오르는 태양의 따뜻한 온기로
널 사랑스럽게 안아줬어

뭐야 빨리 도망쳐
반대편 능선을 올라

또 얼마나 많은 가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코코아 활석 코코아 활석
나는 그것을 열었다
쓸데없는 광고만 계속 나오네
친구가 어디갔는지 안보여

외로운 가을 바람의 포효를 따라
자홍색 꽃 사진 살펴보기
짝사랑의 경우는 지나간다.